코로나19가 울산 주력업종의 숨통을 쥐락펴락하며 긴 터널로 몰아넣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주가 급감하고 수출 길이 막힌 조선과 자동차의 숨통을 틔울 묘책이 필요할 때다.
울산시와 관련 기관들은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업종들이 스스로 치유되기를 바라는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외부 수혈을 통한 사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19로 활로가 막힌 조선과 자동차 업종에 회복을 길을 터주는 다양한 방안이 지원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는 어제 한국수출입은행과 지역 주요 조선업계, 수출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모여 코로나19 대응 관련, 조선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선업체들의 요구는 빗발치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작지 않았다. 조선업체들은 제작금융과 상생협력 대출 확대, 연불금융과 선박금융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조선업 불황으로 금융이자도 부담이 돼 이자 경감까지 건의할 정도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선수금 환급 보증 한도 확대와 금리 인하 등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협력업체들은 선제작후 납품대기제품을 매출로 처리하고 협력사대비 발주처 구매 경쟁력이 있는 원재자에 대해 시급한 지원도 요청했다. 또 원청의 결제 기간 연장으로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결제 기간 단축을 요청했다.

이같은 조선업체의 요구 사항부터 선 처리될 수 있도록 관련 업체나 기관들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울산시가 자동차의 수출 길을 터주기 위해 열고 있는 화상 수출 상담회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25~29일 ‘중국 창춘 자동차부품 화상 수출 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 상담회에는 지역의 9개 중소·중견업체, 중국 창춘 소재 자동차 1·2차 협력사들이 참가한다고 한다. 시는 참가 기업에게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는 부스와 통역원을 지원한다.

이번 조선과 자동차의 회복 지원을 신호탄으로 울산의 모든 산업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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