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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신문·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공동기획-건강한 울산, 심뇌혈관병 줄이자] 3. ‘코로나19 시대’ 심뇌혈관질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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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센터 권순찬 센터장(신경외과 교수). 울산대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전반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센터 권순찬 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2000년대 이후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몇 차례의 감염병 유행을 겪으며 일부 학습효과가 있던 의료계지만, 지난 3~4개월간 코로나19에 대한 경험은 여전히 새롭고 또 다른 혼란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본 의료체계 위기: 코로나19 의심환자 20곳 이상서 거절’이라는 제목의 언론보도를 접했는데, 이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선진국을 포함한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도 언제든지 발생 가능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또는 지역사회의 주요 관심은 의심 환자를 조기에 적절하게 식별하고, 대중으로부터 격리하는 데에 집중돼 있다. 물론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라면서도 “외상,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수술이 필요한 중환자를 코로나19 시대에 어떻게 안전하게 치료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는 아무도 선뜻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음을 의료 현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많은 중환자를 치료하는 유명 대형 병원 또는 지역 거점 병원 등이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 환자의 치료의 중심일 수밖에 없음은 너무나 당연한 주지의 사실이다.

원칙적으로 코로나와 같은 감염성 질환 또는 의심환자의 진단 및 감염성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병원 내의 공간, 시설 및 인력의 철저한 분리가 요구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환자만을 치료할 수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은 이번 사태 이후 비로소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상태다. 하나의 병원에서 감염병·비감염병 구역 ‘투트랙’으로 환자를 분리해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권순찬 센터장은 “수백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하루에도 수천 명의 외래 환자들이 방문하는 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내원해 각종 검사 및 치료를 받거나, 병원을 방문했던 무증상의 환자 또는 내원객이 추후에 코로나 환자로 확인되는 경우, 현재 시스템으로는 병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코로나19 환자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심뇌혈관 질환 등으로 생명이 위급해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환자의 치료를 위해 노출된 병원의 공간, 시설 및 의료진은 상당기간 다른 환자의 치료에 투입될 수 없다. 이는 곧바로 또 다른 생명이 위급한 중환자의 치료 받을 권리를 희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는 더 많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환자 또는 의심 환자의 수술적 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와 같은 고령의 인구가 많았던 나라에서 유독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았고,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많은 병원에서 치료를 거절 받고 떠돌 수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하다.

즉, 코로나19 환자 또는 의심 환자도 중환자도 당연히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는데 현재 병원의 공간, 시설, 인적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는 현실적인 모순에 빠지게 된다.

그는 “이론과 현실의 괴리 속 울산대학교병원은 많은 고민을 했다. 병원 내 서로 다른 위치에서 다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거듭한 결과, 몇 가지의 병원 내 원칙(New workflow)을 정했다”고 말했다.

응급하지 않은 치료 또는 시술은 가급적 연기했고, 외래 또는 응급실로 환자 내원 시 우선적으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또는 위험성에 따라 4개의 단계로 구분했다. 각각의 분류된 그룹에 따른 코로나19 검사 시행, 환자 및 의료진의 보호구 착용 원칙 및 격리 정도 등을 표준화했다.

격리 또는 응급 환자의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보장하고 병원 입원 환자 및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병원 도착부터 병원 내 동선을 실제로 따라 가보며 가급적 안전하고 최단의 이동 경로를 설정하며 노출 이후 방역의 원칙을 재정립했다.

의료 인력도 2개 이상의 팀으로 운영하고, 한 사람의 의료 인력이 다수의 일에 노출되는 상황도 줄이도록 업무를 재조정했다.

끝으로 권 센터장은 “어느 정도의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며 모두를 만족 시킬 수는 없으나, 현실적으로 타당한 타협으로 생각되며 병원 혼란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모든 중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받을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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