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보다 빠르고 세상 거칠 게 없다는 대한민국 아줌마.

트럭 야채 장수로 일하며, 아이 둘을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30대 중반의 복희(심이영 분)도 그중 하나였다. 그렇게 세상에 내 편이라곤 없고 인생이 바닥을 쳤을 때 거짓말처럼 부자인 친부모가 나타난다.

MBC TV ‘찬란한 내 인생’은 저녁 일일극답게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는 아줌마들에게 판타지의 힘을 빌려 대리만족을 안겨주고, 그들을 응원하는 내용이다.

누구나 꿈꾸는 판타지 같은 순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복희가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찾을 수 있기를 공감하며 지켜보게 만든다.

복희와 반대로 재벌 2세로서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며 ‘굽히는 아픔’은 몰랐던 상아(진예솔)는 이제 그 무게를 내려놓고 ‘보통 사람들’이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처지에 놓인다.

신분의 시소 그 양 끝에 앉아 상승과 추락을 나누게 되는 두 여자가 인생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게 이 작품의 메시지다.

주인공 복희를 연기할 배우 심이영은 24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일일극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과분하다”고 웃으며 “‘맛 좀 보실래요’ 이후 연이어 새 작품에 출연하면서 힘든 날도 있겠지만 즐겁게 해나가고 있다. 힘들 때가 복희와 더 어울리는 것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본을 정말 재밌게 봤다. 읽으면서 복희의 삶을 응원하는 나를 발견했다.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에는 심이영, 진예솔 외에 최성재, 원기준, 이정길, 김영란, 양혜진, 한소영, 유하, 정시훈, 최승훈, 권지민, 김민서, 안석환 등도 출연한다.

29일 오후 7시 20분 첫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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