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오늘 중 검사…항만당국 밀접접촉자 집계 오락가락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천401t) 인근에서 서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두 척과 연관해 진단 검사를 받은 항만 관계자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부산항운노조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부산항 감천항에 정박해 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두 척 연관 접촉자 163명 중 15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날 중 나머지 11명도 진단 검사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러시아 냉동 화물선 A호(3천933t) 선원 21명 중 1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두 노동자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밀접접촉자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아 감염 확산 개연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검역소를 중심으로 한 항만 방역당국의 밀접접촉자 집계가 오락가락하면서 항만에서 코로나19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실제 24일 러시아 화물선 두 척 연관 접촉자는 211명이었으나 25일 오전 기준 접촉자는 163명으로 줄어들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항만 관계자 수가 하룻밤 사이 48명이나 줄어든 셈이다.

이날 항만 방역당국에 따르면 A호 연관 접촉자가 87명(하역작업자 61명, 항만 관계자 26명)이며, B호 관련 접촉자가 7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검사 대상 접촉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전원 2주간 격리조치된다.

이날 기준 감천항에 접안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두 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러시아 선원 17명이다.

지난 22일 A호에서 확진자 16명이, 23일 오후 A호 바로 옆에 접안해 있는 B호(3천970t) 승선원 21명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하선을 금지당한 채 선내에 대기하고 있다.

두 선박은 같은 선사 소속이다.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천401t).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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