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민선7기 2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반기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강한 울산을 만들고, 맑은 물 확보와 동시에 반구대 암각화를 기필코 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시와 경북도 등 여러 지자체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세부사업을 한국판 그린 뉴딜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중앙정부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비상상황에서 이를 국가적 과제로 추진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나 추진 절차, 예산 확보 등에서도 속도를 낼수 있기 때문이다.

송철호 시장은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민선 7기 2년 기자간담회에서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을 한국판 그린뉴딜에 반영해 줄 것을 지난달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건의중이라고 밝혔다.

임기 반환점을 돈 송철호 시장은 이날 암각화를 살리고 맑은 물도 확보할 수 있는 이 방안을 후반부에 반드시 이뤄내야 할 최대 과제라며 관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낙동강 통합 물 관리 방안은 지난 해 울산시와 경북도 환경부 등 여러 기관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이끌어 낸 것으로 여러 지자체의 협의와 조정 의견을 담아 다음 달(7월)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송 시장은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은 여러 지역간 문제가 연결이 돼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과 반구대 암각화의 반복적인 침수문제를 해결하면서 운문댐 물을 울산으로 공급하는 약속을 이끌어 낼수 있을 것 같다”며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이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암시했다.

송 시장은 이어 “운문댐 물을 끌어 오는 도수관로 건설과 사연댐 수문을 설치해 맑은 물 공급과 암각화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면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에 성큼 다가 설 것”이다며 “경북 등 이해당사자 간 협의도 막바지 조율에 이르렀고 사업 권역이 넓고 광범위해 1930년대 진행된 미국의 뉴딜에 못지않는 한국판 뉴딜로 성사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정부가 이 사업에 대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 내릴 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호응도 있었고 상당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채택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려 암각화 문제 등이 신속하게 해결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주간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최근에 중앙정부와 제일 많이 대화하고, 주장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이것은 우리 울산시의 노력만 갖고는 안 되고 낙동강 통합물관리라고 하는 거대한 한국판 그린 뉴딜정도의 사업에 맞물려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많은 주장과 의견개진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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