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찾은 울산 남구 한 백화점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맞아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 29일 오후 찾은 울산 남구 신정시장 남1문에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신정시장에 반하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신종 코로나감염증바이러스(코로나19)여파로 위축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 주도의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돼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시장도 참여하고 있지만 유통업체와 시장간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9일 점심 무렵 찾은 울산 남구 한 백화점. 입구부터 동행세일을 알리는 현수막과 팜플렛이 눈을 사로잡았고, 각 매장의 매대에는 동행세일을 알리는 작은 팜플렛이 올려져있었다. 팜플렛에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할인율이 게재돼 있었다. 지하 1층 식품매장에는 점심을 먹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백화점을 찾은 김모(28·여)씨는 “동행세일 기간이라 점심시간을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잠시 들렀다”면서 “평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았고 날씨도 좋지 않고 평일 낮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손님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해당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세일을 시작한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과 비교해 약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모처럼 활기를 찾은 반면 전통시장은 이와 다른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에 찾은 신정시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비교하면 현저히 발길이 적은 분위기였다. 또 대부분은 동행세일에 대해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상인들에게도 생경함이 묻어났다. 신정시장에서의 동행세일 홍보물은 현수막과 플랜카드가 전부였고 팜플렛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신정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오는 2일에 있을 이벤트를 위해 영수증 모금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는 시장을 찾은 손님이 시장 영수증을 모금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참여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크게 못미쳤다.

오모(42)씨는 “동행세일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만 하는 줄 알았지 시장에서도 하는지 몰랐다”면서 “시장 동행세일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정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본격 행사에 들어가기 앞서 전단지 홍보와 차량홍보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동행세일을 맞아 오는 2일 시장 내에서 많은 이벤트가 진행되니 많이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근 시장들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수암종합시장에도 동행세일을 알리는 현수막과 팜플렛 등이 설치돼있었으나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시민들은 보기 드물었다.

수암종합시장 김영희 상인회장은 “오늘 오전에는 사람들이 꽤 왔지만 갑자기 비가와 그나마 오던 시민들의 발길도 끊겼다”면서 “전통시장에서도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동행세일 기간 확인 후 많은 방문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는 전국 633개의 전통시장이 참여했으며, 이중 울산지역 전통시장은 총 28곳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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