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북미법인 생산 전경 연합뉴스

세계 자동차 산업 흐름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부품업계에서 한국업체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토모티브 데이터센터가 최근 발표한 세계 상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에 한국 기업이 8개 들어갔다. 1년 만에 2개 업체가 추가됐다.

국내 대표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7위로, 유럽, 일본, 미국 업체들과 나란히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토모티브 데이터센터는 전년도 부품제조와 판매 관련 매출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에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10위권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늘어서 선두업체와 격차가 좁혀졌다.

제동·조향 등과 기존 핵심부품에 첨단 운전자지원기술(ADAS)과 전동화부품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한 효과로 풀이됐다.

다른 업체들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과 중국 자동차 수요 둔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는 것이 오토모티브 데이터센터의 분석이다.

지난해 1위는 매출액 466억달러(약 56조원)인 독일 보쉬이고 일본 덴소(418억달러)가 2위이며 이어 마그나, 콘티넨탈, ZF, 아이신 순이다.

현대모비스(261억달러) 다음으로는 포레시아와 리어가 근소한 차이로 자리를 바꿨다.

10위권 업체들은 국적별로 독일 3개, 일본 2개, 프랑스 2개에 캐나다, 한국, 미국이 각 1개씩이다.

현대모비스는 지역별 매출로 유럽에선 25위, 북미에선 15위다.

현대모비스 연합뉴스

한국 업체들 중에선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트랜시스와 위아가 36위와 37위였다.

4계단 뛰어올라 42위가 된 한온과 49위인 만도까지 50위권이 5개에 달했다.

현대캐피코는 88위이고 램프 제작업체인 SL(89위)과 범퍼 등 바디 제작업체인 서연이화(94위)가 새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SL은 작년 매출이 33%나 뛰었다.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앱티브는 18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2조4천억원을 투자해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계에선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순위변동이 많았다.

마렐리도 M&A 결과 바로 14위로 올라서며 처음 100위권에 들어섰다.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FCA)에 소속됐던 마그네티 마렐리를 일본 칼소닉이 인수한 뒤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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