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현대로템과 함께 수소 모빌리티 규제특구를 활용해 수소전기트램을 도시의 교통에 적용하는 실증사업을 벌인다. 울산이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수소전기차, 수소선박 중심의 울산 수소모빌리티 분야가 대중교통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울산시는 2일 글로벌 친환경 수소 시범도시 조성과 연계한 수소중심의 모빌리티 환경 구축을 위해 수소전기트램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철로인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구간 4.6km 구간에 수소전기 트램이 다닐 수 있는 궤도와 수소충전소, 차량기지 등을 설치해 울산이 계획중인 울산도시철도(트램)에 이를 적용 가능 한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 노선에는 정거장 2곳이 운영되는데 실증사업 총 사업비는 329억원(공사비 21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이 곳이 일반 철도 궤도 노선을 활용하면서 수소 배관망 구축 등 관련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 입지라고 설명했다.
울산항선은 화물전용 노선이어서 오전 오후 한차례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제외한 시간을 활용해 실증할 수 있다. 또 산업단지내 수소인프라와도 인접해 있는데다 R&D 연구 후 여객수송용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여기다 수소시범도시 마스터 플랜에 포함된 장생포 수소유람선과 연계할 경우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도 있을 것으로 울산시는 내다봤다.
이 사업은 지난해 현대로템이 울산시에 제의하며 추진됐다. 수소전기트램을 개발중인 현대로템이 이를 실증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특구를 지정된 울산을 선택한 것이다.
수소전기 트램은 디젤기관차 보다 탄소배출량을 50% 이상 줄일수 있는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또 전차선이 필요없고, 기존 전동차에 비해 별도 인프라 구축비용도 적은 장점이 있다.
울산시와 현대로템은 실증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울산시가 추진하는 트램 구축사업 전구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1조3,316억원을 투입해 4개 노선, 연장 48.25㎞의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1,2번 노선은 2024년 우선 착공해 2027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의 트램 구축계획안은 현재 국가교통위원회가 심의 중이며, 이달말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후 예비타당성 검토작업을 거쳐 개별노선기본계획을 수립해 국토부의 승인을 받은뒤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24년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은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특구를 가진 울산에 큰 혜택”이라며 “이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면 2030년 세계 최대 최고 수소메카 도시 선두주자로 이미지를 만들어 갈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