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현대자동차 노조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 등 노조 주요 일정이 줄줄이 연기 또는 축소됐다.

현대차 노조는 6일로 예정됐던 임시대의원대회를 20일 이후로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잠잠하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대규모 집회와 모임을 자제하라는 울산시 보건당국의 의견을 노조가 적극 반영한 것이다.

노조는 통상 3~4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한 뒤 4월말이나 5월초 사측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했었다.

노조는 앞서 올해 코로나19가 가장 기승을 부리던 3~4월 한 차례 임시대의원대회를 연기한 뒤 6월 들어 사태가 잠잠해지자 7월초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두 번째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임시대의원대회 연기로 임단협 요구안 확정이 연기된 것은 물론 이후 예정된 통합대의원수련회도 각 사업부 또는 소규모 위원회 대의원들만 진행하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을 앞두고 전체 대의원들의 단결을 이끌어내 협상력을 최상으로 올려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자재하고 있다”며 “임단협 요구안 20일 이후 다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가 오는 7일과 8일 ‘구조조정, 노동법 개악저지, 위기대응 협약 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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