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 산업 발굴과 육성, 중환자실 간호사 부족과 과도한 업무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울산연구원(원장 임진혁)은 8일 계간지 울산발전 68호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울산에 필요한 변화상을 다뤘다.

계간지 기획특집에서 김형걸 울산경제진흥원장은 코로나19가 지역 주력산업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울산의 주력산업 중 자동차의 경우 단기, 중기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큰 분야로, 이전 수준의 생산과 수요 회복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을 전망했다.

정유·석유화학산업은 유가, 환율 및 전방산업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높으며 정유는 ‘저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로, 석유화학은 ‘에틸렌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각각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쉽게 호황기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패러다임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산업 생산현장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와 노동계, 관련 산업전문가들은 머리를 맞대고 장기간에 걸쳐 근본 문제를 논의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온라인 유통, 식음료, 반도체, 통신, 미디어 등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 영향을 적게 받는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 산업을 발굴 및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리 춘해보건대 간호학부 교수는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중환자실 간호사 부족과 과도한 업무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는 감염병 전문 의사와 중환자실 간호사 등 숙련된 의료인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울산의 입원환자 자체충족률이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낮은 수준이라, 감염병 대량 발생 시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 교수는 또 민관 협력 시스템 구축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및 발열-호흡기 전담 진료소 지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지자체의 보건소가 지역사회 감염병 등 보건 의료 위기 대응을 위한 상시 대비 체제를 갖추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란수 한양대 교수는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는 울산관광의 변화’를 다룬 보고서에서 울산의 대응과제를 3단계로 제안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인 현재 상황을 1단계로 보고,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태화강 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등의 관광객 출입 시 발열 체크 등의 기본적인 안전 지침사항 준수가 우선순위라고 조언했다.

실내시설에 대해서도 안전관광 매뉴얼을 마련하고 방역 지침 준수를 권고하되 실제 방역이 행해진 여부를 시각화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관광이 점차 풀리는 2단계에는 지난 2019년 울산공항을 통해 대만 화롄과의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으로 울산관광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과 같은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코로나로 인한 상황 변화로 뉴노멀 관광이 정착화 되는 3단계에는 소규모 그룹 관광의 증대 및 공유경제와 지역화폐의 활용, 언택트형 관광의 발전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정 교수는 “울산 관광과 연동할 수 있는 울산페이가 활성화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입장료의 일부를 울산페이로 적립, 이용하게 해준다면 활용도가 훨씬 증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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