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각협회 울산지회 '제12회 반구대전' 전시작 이준도의 <반구대 암각화>  
 
   
 
  ▲ 울산서예가협회, '먹물향기'전 양보성작  
 
   
 
  ▲ 한국서각협회 울산지회 '제12회 반구대전' 전시작 류천열의 <길상운집>  
 
   
 
  ▲ 울산서예가협회, '먹물향기'전 정도영작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하고 있는 지역전시계가 서예분야를 중심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나무에 글 또는 문양을 새기는 서각인들이 모인 한국서각협회 울산지회와 울산미협 서예분과인 울산서예가협회가 나란히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작품을 펼친다. 아름다운 시구와 명언 속에서 먹물향기를 느껴보자.



◆ 서각협회 '제12회 반구대전'

한국서각협회 울산지회는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제12회 반구대전'을 연다.

서각은 나무속에 작가의 숨결을 불어넣어 완성하는 종합 예술로, 나무에 가훈, 좌우명 등 다양한 내용의 글과 그림을 새겨 넣어 마음을 다스리게 한다.

한국서각협회 울산지회는 해마다 울산의 역사와 자연에서 테마를 정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윤정환, 김재용, 윤재필, 김해연, 권용석, 성홍기, 김현오, 강성권 작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로 완성한 품격 있는 서각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반구대전’은 한국서각협회 울산지회의 모든 회원뿐만 아니라, 울산지역에서 서각공방을 운영하는 이들도 각각의 작품으로 함께 한다.

류천열 지회장은 "울산은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 선사시대로부터 예술혼이 살아있는 도시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을 다시금 예술혼이 살아있는 도시로 많은 이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6시 전시장.



◆ 울산서예가협회, 먹물향기전

울산미술협회 서예 분과인 울산서예가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먹물향기전’의 열세 번째 전시회가 14일부터 1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주제는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서예인들에게서 풍겨 나오는 묵향처럼, 은은하고 그윽한 기(氣)가 화선지에 스며들어 아름답고 고귀한 서(書)로 피어날 때 발산되는 맑고 힘찬 기운을 통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뜻에서 ‘한시와 명언에서 삶의 지혜를 찾다’로 정했다.

수십 년간 서도의 길을 걸어온 이권일, 정도영, 김경욱, 김숙례, 유용하, 김석곤 서예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엄자야, 양보성, 강명숙, 강병길, 고종용, 곽외화 등 50여명의 한글 및 한문서예인들이 참여해 동양의 고전 논어, 채근담, 명심보감 등 아름다운 시구와 명언을 담아낸 서예작품 6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양보성 울산서예가협회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묵묵히 문방사우를 벗하며 쉼 없이 작품을 연마해 문자예술로 탄생시킨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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