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래퍼라인 ‘세훈과 찬열’은 지난해 7월 첫 유닛 앨범 발매 후 약 1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13일 돌아왔다. 연합뉴스

 

 

■ 세훈·찬열 유닛 첫 정규앨범
  펑키에 디스코 가미된 힙합곡
  ASMR 등 자주쓰는 단어 써
“더 많은 분 듣고 공감해주시길”

 

 

엑소의 래퍼라인 ‘세훈과 찬열(사진)’은 지난해 7월 첫 유닛(소그룹) 앨범 ‘왓 어 라이프'에서 트렌디한 힙합 음악을 선보이며 색다른 시도를 했다. 이들이 약 1년 만에 더욱 풍성한 정규 앨범으로 13일 돌아왔다.

세훈·찬열 유닛(EXO-SC)은 이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팬분들이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열심히 작업한 만큼 많은 분이 듣고 공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새 앨범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10억 뷰'라는 독특한 제목이다. 타이틀 곡 제목도 같다. 상대방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을 동영상을 반복 재생하는 모습에 비유해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레트로 감성이 담긴 디스코 힙합곡'이라는 찬열의 설명대로 펑키한 기타 사운드와 디스코 리듬이 두드러진 곡이다. 밀리언마켓 소속 보컬리스트 MOON(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타이틀 곡 ‘10억뷰'를 열 글자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십억뷰를 십억번은 듣자!”(찬열), “십억번 들어도 안 질리네?”(세훈)라는 재치 있는 답을 내놨다.

“요즘 인터넷 스트리밍 콘텐츠가 다양해진 만큼, ‘ASMR', ‘4K 고화질 캠', ‘웹드라마'처럼 자주 쓰이는 단어들을 가사에 녹였어요. 팬분들도 평소에 많이 쓰는 익숙한 단어들일 텐데, 여기에 초점을 맞춰 들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찬열)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이번 앨범도 프로듀싱을 맡았다. 수록곡 ‘세이 잇'은 페노메코가 작사와 피처링에 참여했고, 지난 7일 깜짝 선공개한 ‘척'은 십센치(10CM)가 감성적인 보컬로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미니 1집 ‘왓 어 라이프'에 이어 이번 정규 앨범에서도 9곡 전곡 작사에 참여하며 역량을 드러냈다. ‘척', ‘날개', ‘온 미'(On Me) 등 자작곡 3곡도 수록했다.

“작사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힘들었던 순간, 즐거웠던 순간 등 지난 경험을 떠올리며 그동안 바쁘게 달려온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았어요.”(세훈)

“저는 조용한 밤,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오르는 편이에요. 주로 심야 시간에 음악 작업이 잘되는 것 같아요.”(찬열)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세훈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난 앨범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듣고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서로에 대해서도 긴말 대신 ‘짧고 굵은' 한 마디로 믿음을 내보였다.

“우리 이대로 끝까지 같이 가자, 형!”(세훈)

“2020년도 함께 잘해줘서 고맙다. 같이 즐겁게 음악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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