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 출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기업들의 고충이 많았다.
하지만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수출 상담회가 어제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열려 중소기업들이 모처럼 활기찬 영업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 5월 열린 중국 장춘 자동차 부품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거둔 성과보다 더 많은 실적이 이번 상담회에서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장춘 화상 수출상담회에서는 15건의 상담과 11만달러 규모의 성과를 올렸다.

어제 열린 중국 선양 자동차부품 사이버 수출 상담회에는 중국 선양시의 기업 화천르노와 울산의 ㈜린노알루미늄, ㈜애드위너 등 자동차부품 업체 10곳이 참가해 1대 1로 사이버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중국 선양시는 랴오닝성에 위치한 중국 10대 도시 중 하나로, 화천르노, 화천BMW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 260여개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갖고 있는 주요 산업 중추 도시여서 울산의 자동차 부품 업체의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현대자동차가 전선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지 못해 3일간 울산1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사례를 잘 알고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부품업체가 중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한국으로의 수출이 막힌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가로막혔던 수출길을 온라인으로 해답을 찾기 위해 열린 이번 화상 수출 상담회가 그만큼 중요하다. 코로나19가 장기 사태로 접어든 가운데 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한 화상 수출 상담회가 자주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화상 수출 상담회를 지원하기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장유웨 선양시장이 자동차 분야 교류 협력을 체결하고 두 도시간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협약서에는 지역 자동차 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우호협력관계 수립 및 발전을 추진하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화상 수출 상담회가 지역 수출 기업들의 수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하는 한편 비대면 화상 수출 상담회가 유럽 등으로 확대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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