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동안 악취 등으로 골칫거리가 된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104 일원의 구영농장.  
 

15년 동안 악취 등으로 ‘골칫거리’였던 울산 울주군 구영리의 구영농장이 사라지게 된다.

14일 울주군에 따르면 범서읍 구영리 104 일원에 5,352㎡ 규모의 구영농장은 2006년부터 ‘만성 민원’ 대상이었다. 농장 인근에 아파트와 범서고등학교, 호연초가 위치해 있는데, 주민들과 학생들이 축사의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왔다. 울주군도 농장 이전 등을 위해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적잖은 예산이 수반되는 탓에 섣불리 손을 댈 수 없었다.

골머리를 앓던 울주군이 최근 드디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고 있는 태화강변공공주택지구가 그린벨트(GB)지역에 해당해 그만큼 일정 구역의 훼손지를 복구해야 하는데, 구영농장을 그 대상지에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

당초 LH 측의 훼손지 복구 대상지 후보에는 구영농장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울주군이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위해 LH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갔다. 국토교통부에도 수차례 찾아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고, 지난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영농장이 복구 대상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복구 대상지에 포함된 곳은 구영농장 외에도 청량읍 문죽리 1234-2 일원 두현공원 일부인 1만2,647㎡다. LH 측이 두현공원 일부에 대한 복구를 진행하면, 울주군이 주변 정비사업을 진행해 공원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영농장 등 훼손지 복구에는 약 56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고, 이는 LH가 전액 부담한다. 군비는 전혀 투입되지 않는다. 올 하반기부터 협의보상을 진행해 내년에는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이선호 울주군수는 15일 LH울산사업본부 김운준 본부장과 만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구영농장과 두현공원의 일부 훼손지가 복구 대상지로 확정되면서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여가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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