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원울산광역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

코로나19로 시내버스 이용객 60%까지 ‘뚝’…업계 재정난
안정·지속적 대중교통 복지위해 울산시 예산 지원 필수
업계, 철저한 방역 등 책임감 갖고 양질 공공서비스 제공
올해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생된 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600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구가 전염이 되었다.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신체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확산이 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을 놓친 전 세계 대부분이 확산과 소강을 반복하면서 다시 재확산 추세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까지 누계가 1만4,25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제는 감기와 같은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기에 우리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개인 위생 수칙 준수나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 
울산지역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도 코로나 시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자가용이 증가하고 대중교통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질병으로 울산시내버스 이용객은 한때 전년대비 60%까지 추락하고 KTX역을 운행하는 리무진 노선의 경우에는 70∼80%까지 떨어졌었다. 
또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버스 운전기사나 승객이 승차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버스 탑승 시 운전기사와 승객과의 승강이를 벌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울산 버스업계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지만 대중교통이라는 체계가 일반 기업의 생산과는 다르게 수요에 맞는 공급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대중교통이기에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구간을 저렴한 요금으로 운행을 하여야만 한다. 그래야만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울산시 예산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교통복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재정지원이 투입해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시내버스 업계에서도 한정된 예산에만 의지하기에는 기업으로서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서 안전한 대중교통이 되기 위해 철저한 방역과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미착용자 탑승 제한, 올바른 마스크 착용 홍보 등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대중교통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로 기업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울산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써야 한다.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이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영체계와 인프라 구축,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이 필수요건이다. 
이와 관련하여 울산시에서도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교통 정보와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시대에 우리 울산시 대중교통은 공공서비스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다.
울산시에서도 울산시민을 위한 교통복지정책으로써 아낌없는 지원과 인프라 구축, 새로운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울산의 대중교통이 점점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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