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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대기업 협력업체 대표 2명 노조 간부들에 폭행 당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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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전 H사 울산공장 협력사협의회 사무실에서 노조 간부들이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항의하는 모습. (CCTV 캡쳐)

울산의 한 대기업 공장에서 협력업체 대표 2명이 노조 간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협력사 대표들은 사법당국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H사 울산공장 협력업체인 모회사 대표 A씨는 지난 29일 오전 협력사협의회 사무실에 찾아온 노조대표들에게 회의실용 의자 등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함께 있었던 B씨는 각각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성과금을 휴가비와 함께 지급하지 못하게 됐는데, 이에 반발한 노조가 이날 협의 중 다른 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다"며 "계속 실랑이가 벌어지자 대화로 풀자며 말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의자가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 듣지 못할 욕설과 폭행으로 정신적으로도 충격이 크다"며 "속상한 걸 넘어서 인생의 회의까지 느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들이 폭행당하는 장면은 본지가 확보한 협력업체협의회 사무실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조 대표들은 이날 일방적으로 삭감된 휴가비 50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협력업체 사무실을 방문해 대표들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회사는 해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100만원씩 직원들에게 지급했으나, 올해는 그 절반인 50만원을 지급했다. 당초 휴가비 50만원과 성과금 50만원을 합해 100만원을 지급해왔는데, 올해 코로나19 등 여파로 실적이 저조해 성과금을 지급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했다. 그동안 계좌를 통해 100만원이 입금될 때 ‘휴가비’로 명시된 점을 들어 사측이 일방적으로 성과금 명목으로 휴가비를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껏 통장에 ‘휴가비’라고 찍혀 입금된 100만원을 이제와서 성과금이라고 나누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협의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지난 4월에 결성된 노조와 협의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노조원들이 흥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의자로 폭행한 것에 대해서도 “감정이 격해져 책상 위로 의자를 던진 것일 뿐 사람을 때리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성과급 지급과 관련한 폭력사태까지 벌어지자 협력업체 대표들은 명절이나 연말에 지급하기로 한 성과금 50만원을 8월 15일에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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