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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시론] 창립 5주년 맞은 화학네트워크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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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구 한국화학硏 전문연구위원·RUPI사업단장
  • 승인 2020.07.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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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실력으로 뭉친 ‘화학네트워크포럼’ 

전문인 150여명 `화학산업 재활성화’ 지원

주력산업 융합·미래성장 담보 공동체 구현

 

이동구 (한국화학硏 전문연구위원·RUPI사업단장)

지금도 기억이 또렷하다. 2015년 7월 23일, 조용하던 다운동 일대가 붐비기 시작했다. 당시 의정활동에 임하느라 매우 분주하던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참석하고 방송카메라와 많은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화학기술 융합으로 주력산업의 재활성화와 미래성장동력 신산업을 육성하고, 울산 화학산업의 미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목표로 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이 공식 출범한 것이다. 포럼 준비위원장은 루피(RUPI) 사업단장인 필자가 맡았다. 포럼 이름은 대부분 구성원이 대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특성 때문에 그동안 소통과 협업이 부족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넣어 필자가 작명했다. 

시와 RUPI 사업단은 그동안 민관(民官) 간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주력산업 간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구심점이 없어 많이 고심했다. 그러던 차에 화학산업 각 분야에서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여 온 인사들을 모아 의미 있는 포럼을 구성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그것이 의지와 실력으로 뭉친 화학네트워크포럼이란 전문가 모임이다. 울산테크노파크 대강당에서 창립식 및 제1회 포럼을 열었다. 화학기술 융합을 통한 주력산업의 재활성화와 신산업 육성, 울산 화학산업의 미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렇게 많은 기대 속에 화학네트워크포럼이 출범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하나의 포럼이 5년 동안 장수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더욱 감개무량하다. 

중소기업 CEO, 석유화학단지 공장장, NCN, 연구소장, 대학교수, 연구소 및 공공기관 박사 등 150여명으로 구성된 화학네트워크포럼은 화학산업 재활성화에 필요한 유망 분야를 선정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대일 무역역조 개선 및 한·중 FTA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 울산 주력산업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공단의 안전관리도 앞장서 책임지고 있다. 

무엇보다 화학네트워크포럼은 국가산단에 산재해 있는 노후 지하배관 안전관리에 정성을 쏟았다. 울산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체계 구축 사업은 RUPI 사업과 포럼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매설된 지 40~50년이 지난 노후 지하배관의 안전진단은 현재 3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이고, 지하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통합안전관리센터도 이미 국비를 확보하고 부곡용연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석화단지를 대상으로 한 통합 파이프랙 구축 사업도 국비를 확보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의 이러한 안전 관련 사업들은 화학네트워크포럼이 수 차례에 걸쳐 주제로 삼아 심층 토론하고 정책을 만들어 건의하여 전국으로 널리 알린 결과다. 생각할수록 가슴 뿌듯하다. 

지난 제18회 포럼에서는 ‘울산의 식수 및 공업용수 이슈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수자원의 합리적인 재분배만 이뤄진다면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 전역에 1급수의 맑은 물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과 “각 석유화학단지의 사업장별로 이뤄지는 공업용수 처리시설을 통합하는 사업이 이뤄져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적극 추진한 결과, 최근 지자체 간 협업으로 시민의 깨끗한 식수 문제와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의 동시 해결을 앞두고 있다. 또한 부곡용연지구에 통합 물공장 건설로 인해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 등 가시적인 성과 달성도 목전에 이르렀다. 

최근 국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에쓰오일이나 SK가스 등 다수의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는 등 울산 석유화학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변화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기후변화 및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 시점에는 새로운 차원의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울산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석유화학산업을 넘어 타 주력산업과 융합돼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울산 미래화학산업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다. 미래의 기업 활동은 단지 회사의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지구환경 보존, 국민의 안전 보장 및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해야 한다. 향후에도 행복한 사회공동체 구현에 화학네트워크포럼이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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