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EPCO International Nuclear Graduate School·이하 KINGS)가 손을 잡고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주도할 원전해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지난해 4월 원전해체연구소를 공동 유치한 부산이 3년전부터 미국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협력을 통해 부산대에 원전해체 전문 인력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뒤쳐진 면이 있지만 내실을 다지면서 따라 잡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전해체 전문 인력 양성사업은 지난 3월 KINGS가 울산시에 스마트 원전해체 융합 인력양성 사업 참여를 요청하며 구체화 됐고 사업명 ‘스마트 원전해체 융합인력양성사업’이 지난 6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공모과제에서 울산지역 주관기관으로 선정, 확정됐다. 이를 통해 KINGS는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22억원을 지원받는다. 시비 2억2,400만원을 포함해 33억1,8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KINGS 등은 이를 통해 원전산업 기술 전반에 폭넓은 이해를 가지며 인공지능(AI), 빅 데이터(Big Data), 방사선, 환경, 폐기물 등 석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등 원전해체산업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석사급 실무 리더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원전해체 전문 인력이 펼쳐나갈 원전해체 산업은 블루오션이다. 국내에만 총 30기(건설 중인 원전 6기 포함)의 원전이 있고 이 가운데 폐쇄된 고리 원전 1호기를 포함해 2030년까지 12기가 설계 수명이 끝난다. 2050년까지 세계적으로 해체해야 하는 원전이 420기에 이른다고 하지 않는가.

KINGS에서 배출된 전문인력들이 원전해체 관련 기업이 2,000여 개가 몰려 있는 울산의 우수한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원전해체 기술력을 확보하며 울산을 원전해체산업도시의 메카로 이끌 그때를 상상해본다.
올해 2월 원전해체 분야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기업 지원, 인증시험, 해체 절단, 폐기물, 환경 복원 등 6개 분야 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원전해체 산업 육성 전문가 워킹그룹은 이들 원전해제 전문인력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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