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청량읍 율리로 이전하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시설 현대화사업을 위해 시장 본연의 기능을 확대하고 새 물류 기능을 추가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어제 제7차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비대면(Untact)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물류 기지 역할 수행을 위해 물류 기능을 강화하도록 하는 등으로 공영 도매시장의 기능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인 추진 방향을 보면 시설현대화 사업에서는 기존 도매시장에서 해오던 잡화와 분산, 이송, 보관 등 도매시장 본연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의 고도화를 구축한다. 또 선별과 소포장, 가공, 배송 등 새 물류 기능까지 추가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겠다는 구상이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설 부지를 21만7,854㎡로 확정하고 건축 연면적 5만4,154㎡ 규모로 짓기로 했다. 여기에는 1,92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은 지난해 9월 도매시장 종사자 대상 설명회와 시민 토론회 개최 등을 거쳐 의견수렴 결과 결정됐고 부지 공모와 평가를 거쳐 지난해 11월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일대를 이전부지로 정했다. 유통 기능을 담당할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주변에는 다양한 지구가 조성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 율리 일대에는 농촌 융복합 산업 거점지구, 울주군청 중심의 행정복합타운과 공공주택 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따라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유통 기능을 중심으로 행정과 주민, 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유통·행정·산업 복합 기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농산물도매시장 역시 유통 활성화가 기대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유통 환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맡고 있다. 하지만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현대화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의 시설현대화 사업의 국비 공모 사업에 선정돼야 한다. 공모 사업에 선정돼야 주변과의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가 행정력을 모아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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