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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부엉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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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20.09.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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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서 사랑하는 임과 이별하고 홀로 지새우는 밤에는 꼭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문학작품 속에서도 부엉이 울음은 적막한 밤 풍경 묘사나 암울한 사건의 복선으로 깔리곤 한다.

조선의 임금들은 부엉이를 매우 불길하게 여겨서,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거처를 옮기거나 해괴제를 지내는 등 부산을 떨었다. 조선왕조실록에 부엉이 울음소리가 처음 등장한 것은 1398년(태조 7) 9월 10일이다. 1차 왕자의 난 직후였다. 이날 밤 부엉이가 경복궁 북원에서 울었다. 정종에게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나 있던 태조 이성계는 거처를 북쪽 양정으로 옮겼다.

더불어민주당 친문(親文)의원들이 최근 아들의 군 복무 중 특혜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장관을 적극 엄호하고 나서자 정치권에선 “‘제2의 조국 수호대’를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특히 이번에도 친문 핵심들의 친목모임이었던 ‘부엉이 모임’출신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총력 방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친문 핵심의원 주축들 모임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초·재선 의원들이 주로 활동했다. ‘친문 패권주의’논란이 일자 2018년 해체됐다. 모임 멤버 중 한 인사는 “부엉이처럼 언제나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는 뜻”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봉하마을의 부엉이 바위를 잊지 말자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올빼미나 부엉이는 동서양 모두 예로부터 불길한 새로 여겨져 왔다. 먹이를 낚아채는 완벽한 사냥기술을 목격하면 왜 흉조 취급을 받는지 알 수 있다. 부엉이가 칠흙같은 밤에 훌륭한 사냥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특이한 날개와 뛰어난 청력, 시력 등 3가지 무기를 갖췄기 때문이다. 소리에 아주 민감한 쥐조차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로 날개짓이 조용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부엉이 모임’을 두고 “이를테면 ‘친문 하나회’”라며 “이분들의 방자함에 하늘을 찌르더니, 이제는 그걸로 국민을 찔러댄다”고 했다. 정국을 갈수록 불길하게 몰아가고 있는 ‘부엉이들’ 때문에 국민들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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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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