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울산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전한 기부금 100만원. 울산 중구청 제공.  
 

울산 중구 중앙동 지역의 한 익명의 독지가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비를 건네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6일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센터를 방문해 5만원권 20장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이 남성은 “추석을 맞아 지역의 저소득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힘이 될 수 있도록 잘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그는 “이름이나 인적사항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익명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중앙동 행정복지센터가 확인한 결과, 지역 주민인 이 남성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당시에도 지역 내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식품꾸러미 제공을 위해 100만원 상당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이 남성은 5월에는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 40만원을 기부하는 등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이웃돕기를 실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 밝히기를 극구 사양한 이 독지가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는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지속적인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센터를 나섰다.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는 독지가의 뜻에 따라 전달받은 100만원을 지역 내 저소득층 20가구에 5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박용순 중앙동장은 “이웃돕기 실천이 쉬운 일이 아닌데 본인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지역의 어려운 세대를 위해 지원을 해주시는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된 성금은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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