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기부자가 추석 명절을 맞아 힘든 어르신에게 전해달라며, 쌀 20kg 50포를 선암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울산 남구 선암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기부자가 추석 명절을 맞아 힘든 어르신에게 전해달라며, 쌀 20kg 50포를 선암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해왔다고 16일 밝혔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매년 명절 때마다 선암동 행정복지센터에 쌀을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는데, 자신을 선행을 드러내지 않고 평범한 이웃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심경을 전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기부자는 지난 6월에 현금 1,000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했고, 이 기부금은 선암동 저소득 한부모 가족 32세대에게 전달됐다.

선암동 복지담당자 직원의 간곡한 요청에도 기부자는 본인의 신분을 밝히기를 매번 극구 사양해왔는데, 이번에는 직원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었는지 연락 한 통 없이 백미만 보내왔다.

이날 기탁된 백미는 선암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우종석 선암동장은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주민들을 대신해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사회에 이런 분들이 계신 덕분에 아직은 살만하다고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선암동에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어두운 곳을 비추는 환한 등불처럼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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