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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도 ‘방역 자치시대’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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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시민들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언제까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의 주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강도도 세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감염병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함께 철저한 대비가 절실한 이유다.

울산시가 어제 감염병에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심화 단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골자는 신종 감염병 대응 전담조직 신설, 지역거점 감염병 전담병원 기능 확충, 감염병관리지원단,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설치, 산재전문공공병원의 공공의료 기능 확충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내년 1월부터 기존의 복지여성건강국을 복지여성국과 시민건강국으로 분리하고, 시민건강국 내에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한다. 지역에서 근무할 역학조사관도 확충키로 하는 등 정부의 전염병 대응조직 확대에 맞게 지방의 대응 시스템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염병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야 하겠다.

지역거점 감염병 전담병원의 기능을 하고 있는 울산대학교병원을 치료 중심의 지역거점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총 사업비 86억 8,000만원을 투입해 감염병 전담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설치하고, 중환자실 병상과 국가지정격리병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의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감염병 위기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공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다.

이밖에 울산대학교병원을 위탁기관으로 지정해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감염병관리지원단을 강화, 지역의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 및 건강 정책 추진 지원 업무를 위한 보건의료지원단도 10월께 출범시킨다고 한다. 또 2024년 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산재전문공공병원도 핵심진료기능을 확대하고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격리병상을 미련해 공공의료 기능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것이 울산시의 구상이다.

코로나19는 지자체의 감염병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시켜줬다. 이제 방역도 자치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정부가 방역과 보건 분야에서 지자체 자원 배분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역의 목소리를 내야겠다. 울산시의 감염병 대책들이 항구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세부계획을 촘촘하게 수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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