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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상인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설치 놓고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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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인공시설물 환경훼손 우려…자연상태 보존이 우선”
상인들 "조선업 불황 침체늪 ‘脫동구’ 막으려면 관광개발 절실”

 

   
 
  ▲ 대왕암케이블카시민대책위원회는 16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동구청은 대왕암케이블카 졸속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성만 기자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를 두고 지역여론이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민자 유치를 위해 제3자 제안공모가 진행 중이다. 이는 울산연구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 일반지침을 적용해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분석을 포함한 종합평가에서 타당성 기준(AHP=0.50)을 상회하는 ‘AHP=0.56’이라는 결론에 따라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 2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진행한 경제성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해 부적격이 나온데다 대왕암공원의 자연경관을 해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케이블카 졸속 추진을 중단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대왕암케이블카시민대책위는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동구는 대왕암 케이블카 졸속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대왕암공원은 울산시민이 가장 아끼고 자랑하는 대표적인 시민공원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최근 계속되는 건축과 시설물 설치로 아름다운 경관과 근현대사를 간직한 역사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대왕암공원 입구는 대규모 주차장과 주차타워, 특색없는 대규모 상가 등으로 숲은 점점 줄고있는데 최근 동구청에서 발주한 출렁다리 공사와 더불어 케이블카, 짚라인, 스카이웨이까지 추진하게 되면 대왕암공원은 놀이공원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와 동구는 지난해 추진한 케이블카 타당성 조사에 대해 처음에는 경제성이 없다고 했다가, 지난 8월에는 경제성이 있다며 전혀 상반된 결과를 발표해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왕암공원에 추진하려는 인공 시설물들은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해 환경을 훼손하면서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하기보다 대왕암공원이 가진 자연생태, 송림, 숲을 보존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차라리 역사교육 관광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특색있는 교육 체험관광의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반면 동구지역의 상인들은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실제 울산발전연구원에서 동구주민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림한 결과 찬성 62%, 반대 15%, 기타 23%가 나왔다.

대왕암공원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35)씨는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경기는 바닥을 헤매고 사람들은 점차 동구를 떠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동구의 대표 관광지인 대왕암공원을 중심으로 관광개발이 절실하다”면서 “환경훼손이나 케이블카 운영 수익분배 등은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부분으로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는 오는 11월 25일까지 제3자 제안 공고를 마친 후 오는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실시협약을 거쳐 내년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행정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2년 착공해 오는 2023년부터 케이블카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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