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원 시민사회부

요즘 차에서 내리지 않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의 인기가 무척 뜨겁다. 
기자는 드라이브 스루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차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다니 놀라면서도 당혹감이 몰려왔다. 스피커에서 들리는 ‘차량 진입해주세요’라는 말이 어찌나 무섭게 다가오던지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다. 비대면주문기 앞에 진입하자 기계를 두고 가게내부에 있는 직원과 대화를 이어갔다. 직원은 무엇을 주문하겠냐고 물었고 자주 마시는 음료를 아무거나 대답했다. 더 필요한 것이 없느냐고 묻는 직원에게 없다고 말하자 천천히 앞으로 진입해달라는 말이 들려왔다. 조심스럽게 앞으로 진입하자 가게직원이 결제여부를 물었고, 카드를 건내자 직원은 결제 후 음료와 함께 건냈다. 생소하면서도 신기했던 드라이브스루는 현재까지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몇 년전만해도 생소했던 드라이브 스루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없어서 안되는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드라이브 스루는 울산지역 전통시장까지 스며들었다. 
동구 남목전통시장은 추석대목을 앞두고 온라인 사전결제를 통한 드라이브 스루를 추진한다. 전통시장에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한다는 것이 낯설면서도 이번 위기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스쳤다. 코로나19로 힘든 울산지역 전통시장에도 이를 통해 더 큰 도약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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