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빙작 <빈말>.  
 

박빙작가의 <말을 빚는 자리>전시가 아트스페이스 그루에서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전시작들은 평면회화와 가변설치, 영상작품들로, 작가는 존재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여정과 방법을 적극적으로 표출한다.

박작가는 지난 2018년 ‘신책가도’전을 시작으로, 책을 소재로 존재에 대한 물음을 찾아가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전시도 그 연장선이다.

전시 공간에는 수백 개의 마스크가 설치돼 있고 작품 속 마스크는 작가 자신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적극적인 행동은 때론 상처가 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그 두려움의 틀을 마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에 주저함이 없음을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공간설치작품과 영상작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설치작품 ‘참-알 수 없는-존재의-가여움’은 소장 도서인 문학전집을 해체해 마스크 형태로 제작했다. 이 마스크는 “유일한 존재로서의 의미를 가졌음에도 순간순간 하염없이 흔들리고 상처입고 이겨내는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번 전시는 울산광역시, 울산문화재단의 ‘2020 울산예술지원’사업으로 2020미술주간행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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