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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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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승환 중울산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9.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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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환중울산농협 조합장




장바구니 물가, 일반적으로 신선채소류와 직결 
태풍 등 자연재해로 생산자·소비자 모두 힘들어
조속히 복구돼 넉넉하고 정이 넘치는 추석되길



추석이 가까이 다가오니 제사상 물가 이야기가 뉴스에 자주 나온다. 
올 추석대목에는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인해 신선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물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살아간다. 주부는 시장바구니, 직장인은 점심값, 학생은 책값과 학용품값 등에 물가의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관계당국에서 발표하는 물가수준과 우리가 느끼는 물가수준과의 차이를 항상 체감하게 된다. 이렇게 체감물가와 지수물가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소득수준, 집집마다 혹은 개인마다 구입하는 품목의 가격변동에 의한 심리적 충격정도, 계절적 차이 때문이며 따라서 체감물가는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는 그 품목이 460개나 되고 지역 또한 28곳으로 광범위 하다. 460개 품목 안에는 집세도 있고 자주 사지 않는 냉장고와 TV는 물론이고 담배와 미용숍의 비용까지 내가 하지도 않는 것까지 별별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품목을 한꺼번에 보기 때문에 이 중에 오른 것도 있고 내린 것도 있어 실제 물가지수는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여 장바구니 물가에 근접하기 위해 보조지표를 발표한다. 생활물가지수는 기본생필품, 자주 구입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하기도 하고 전월세를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있다. 채소,과일,생선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도 있는데 이 또한 지역별 그리고 내가 먹지도 않는 것에 대해 함께 집계를 하므로 체감물가하고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러한 물가는 국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적정한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한다. 한번 올라간 물가는 다시 내려갈 생각을 않고 언제나 그렇듯 우상향이다. 이는 경제규모가 커감에 따라 통화량이 늘어 필연적으로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데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보다 화폐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구입한 재화에 대해 더 많은 화폐를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렇듯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따른 물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랐지만 농산물 물가는 어떠할까! 명절 때마다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크게 변동함에 따라 물가 문제가 언론과 물가정책당국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가 된다. 언론에서는 특정 농산물의 가격상승을 부각시켜 마치 농산물이 전체 물가의 상승을 주도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으며 물가수준이 괴리된다는 주장도 빈번히 제기된다. 
2015년 100을 기준으로 2020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인 반면 신선식품물가는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124.08로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하면 오름폭이 4배이다. 이는 코로나 영향으로 전체적인 물가상승이 크지 않는 반면에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통상 농산물 중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것들은 과잉 생산시 비축으로 시장격리를 통해 출하물량을 조절하여 적정가격을 유지 할 수 있지만 신선채소류와 같이 장기 저장이 어려운 농산물은 출하량 조절이 어려워 가격진폭이 크다. 
또한 장바구니 물가는 일반적으로 신선채소류와 직결되어 이들 품목의 가격이 오를 경우 체감물가에 충격이 상당하다. 이런 연유로 올해 추석 체감물가는 폭등 그 자체이다. 적정한 수준의 물가상승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지금처럼 자연재해로 인해 일정 품목의 지나친 가격상승은 소비자나 생산자를 힘들게 한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농민은 판매할 물량이 없고 소비자는 고가로 인해 구매를 꺼려 해당 상품의 소비를 위축 시킨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와중에 수확기 태풍 바비·마이삭·하이선이 연달아 휩쓸고 지나간 탓에 곳곳마다 떨어진 배며 사과들이 나뒹굴고 시설하우스는 성한 곳이 없이 널브러진 비닐이 펄럭이며 복구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추석을 맞아야 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애가 탄다. 하루빨리 피해현장이 복구되고 바람에 휩쓸린 채소가 굳건하게 다시 뿌리를 내려 밥상물가 걱정 없이 생산자인 농민이나 소비자들이 다함께 넉넉하고 정이 넘치는 추석 한가위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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