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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도 없이 강행군…모두가 편히 쉬는날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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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0.10.05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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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V] 이현준 울산시 역학조사관 인터뷰 

울산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때 가이드라인 없어 애먹어
확진자 방문 사업장 폐쇄 명령 내릴때 마음 무거워
꼼꼼하게 방역…마스크 제대로 착용하면 안심해도 돼

 

확진자 동선 파악에 분주한 이현준 울산시 역학조사관
이현준 울산시 역학조사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다시 바빠진 이현준 울산시 역학조사관. 그는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하기 시작한 2월부터 감염병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돼 지금까지 코로나를 쫓고 있다. 울산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선 그를 만나보았다. 

△ 역학조사관 무슨 일을 하는지? 
- 확진자가 발생하면 심층조사를 하기 전 역학조사관과 보건소 직원이 한 팀이 돼서 1차 구두조사를 한다. 확진자의 접촉자인지, 코로나가 유행하는 지역 및 시설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 기본적인 질문을 통해 어디서 감염이 됐을지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을 한다. 
그 과정에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알 수 없거나, 동선 파악에 빈틈이 생기면 휴대전화랑 신용카드 정보로 위치기록을 확보해 동선을 추가 파악하고 심층 인터뷰에 들어간다. 
‘어디 지역에 다녀왔습니까, 누구를 만나셨습니까’ 물어보면 발뺌을 하다가도 수집된 자료를 보여주면 진술을 아주 잘해준다. 

△ 거짓 진술을 하는 사람도 있는지? 
- 간혹 거짓말로 역학조사에 혼선을 주는 확진자가 있다. 역학조사를 하기 전에 사전고지를 하게 되어 있다. ‘감염병 관련 법률에 의거해 역학조사를 실시하며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고지한다. 대개의 경우 사실 그대로 이야기해주는 편이다. 

△ CCTV를 확인해 볼 때 시민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나? 
- 역학조사를 하다보면 본인들은 무조건 다 착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확진자가 방문한 곳의 CCTV를 확인해보면 마스크를 코밑으로 내려서 착용하는 일명 ‘코스크’를 하고 있거나 아예 턱으로 내려버리는 ‘턱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많이 포착된다. 
코로나19의 주된 감염경로는 비말 전파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하면 안 된다. 마스크를 코밑으로 내리게 되면 접촉자 또는 검사대상자로 분류할 수밖에 없다. 마스크를 꼭 제대로 착용하시라고 당부 드린다. 

△ GPS가 깜깜이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밝혀내기도 한다던데? 

- 지난 9월 대규모 사업장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건물을 폐쇄하고 20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감염원은 오리무중이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분명 어디서 묻혀 왔을 텐데, 그게 어딜까’ 하며 확진자들의 GPS를 2주 전 것부터 차근차근 검토했다. 울산 125번 확진자가 부산 집담감염이 발생한 지역을 다녀온 것을 확인하고, 부산 역학조사관과 공조하여 확진자로부터 진술을 받아냈다. 그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 ‘밝혀냈구나, 이게 깜깜이가 아니었구나’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 이동 동선을 세부적으로 공개를 안 하는 이유는? 
- 국민신문고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인데, 확진자의 이동 동선은 기본적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의 확진자 이동경로 등의 정보공개 지침에 따른다. 이에 따라 확진자의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경우에는 해당 방문 장소의 상호, 소재지 등을 공개하지 않고, 접촉자가 1명이라도 파악되지 않은 경우에만 즉시 공개하여 접촉자를 찾아내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의 주소 읍면동 단위 역시 공개대상이 아니다. 

△ 역학조사 중 감염 걱정은 안 되는지? 
- 초창기에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직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에 역학조사를 나갈 때 AP가운, 페이스쉴드를 모두 착용하고 나갔다. 하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꼼꼼하게 방역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난 뒤부터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마스크와 장갑만 착용하고 나가도 문제없다. 
울산 시민여러분들도 마스크만 잘 착용하고 계신다면 안심하고 다니셔도 괜찮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 가장 힘들었을 때는? 
- 울산에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 많이 힘들었다. ‘어떻게 역학조사를 시작하지, 확진자와 접촉자를 어떻게 구별해야하지?’ 등 가이드라인이 없어 밤을 지새우며 일한 적이 많다.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문한 사업장에 폐쇄 명령을 내릴 때도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 가게 망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화를 내시면 괜히 ‘나 때문에 생계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런 말을 하는 건 앞으로도 계속 힘들 거 같다. 

△ 코로나가 끝나면 하고 싶은 일은? 
- 일주일에 하루라도 아니면 한 달에 하루라도 쉬고 싶다. 매일매일 출근하다보니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겠다. 
울산에 역학조사관이 3명밖에 없어 5개 구·군에 한명씩만 확진자가 나오면 밤낮으로 쉬지 않고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부서 전체가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어 피로도가 많이 쌓여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모두가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 
이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울산매일 UTV’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fnnwhYBcSEg) 과 울산매일신문 홈페이지(www.ius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미디어부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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