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준비 ‘국제심포지엄’
국내외 전문가, 공감하는 사회적 아젠다로 대중성 확보 등 제시

 

   
 
  ▲ 울산시립미술관 추진단은 15일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준비 국제심포지엄 ‘게스트 ? 호스트 ? 고스트 : 커뮤니티를 위한 미래형 미술관’을 열었다. 우성만기자  
 

공동체와 미술관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시립미술관이 관객과 지역 공동체를 어떻게 미술관 안으로 끌어 들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미래형 미술관은 “사용자(울산시민)가 참여자가 되고, 그들과 협업하는 미술관이 돼야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울산시립미술관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개관을 1년 남짓 앞두고 15일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준비 국제심포지엄 ‘게스트 ? 호스트 ? 고스트 : 커뮤니티를 위한 미래형 미술관’을 열었다.

독일, 영국, 일본 해외 전문가 4명과 국내 전문가 5명이 온라인을 통해 만났다.

해외에서는 일본 아트 마에바시의 ‘후미히코 수미토모’ 관장과 독일 칼스루에 예술과 미디어 센터 연구부장인 ‘필립 지글러’가 발제를 통해 공동체가 미술관 테두리 안에서 지역사회, 창작자들, 나아가 동시대 국제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핵심 가치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어 일본 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 프로젝터 매니저인 ‘클라란스 응’과 영국 위트워스·맨체스터 미술관 ‘알리스테어 허드슨’ 관장의 발제를 통해 미래의 미술관 모습에 대해 그려봤다.

국내에서는 서진석 추진단장을 비롯해 기라영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총괄 큐레이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다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연구원, 하태석 영국 왕립건축사가 함께 했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추진단장은 울산시립미술관이 콘셉트로 잡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와 관련한 접근성의 간극(접속 평등)에 따른 우려, 대중성과 실험성의 공존방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졌다. 해외전문가들은 “대중성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전시를 만든다면 실험성을 추구하되 다른 기관과 협약을 통해 대중성 확보할 수 있다”, “공감하는 사회적 아젠다가 있으면 대중성이 확보된다” , “실험성은 ‘도전’이므로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명쾌한 대답을 내놨다.

울산지역 전시기획가로 토론에 참여한 기라영 씨는 지역성 반영과 지역 예술인력 양성과 우수인력 유입방안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로컬 커뮤니티, 즉 지역성을 너무 강조하면 역사성을 잃는다”며 “미술관은 과거에서 현재, 미래까지 연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진행됐으며, 울산시립미술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세 시간동안 실시간으로 송출돼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심포지엄 발제와 토론내용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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