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를 현대적 판타지로 재해석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tvN 수목극 ‘구미호뎐’이 CJ ENM 10월 둘째 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에서 4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 10월 둘째주 콘텐츠영향력평가
지난주 대비 42계단 급상승
아는형님 7위·골목식당 9위

 

새빨간 눈에 하얀 꼬리 9개 달린 ‘전설의 고향' 속 구미호는 요즘 시각에서는 촌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tvN 수목극 ‘구미호뎐' 속 구미호 이연은 톱 모델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세련됐다. 게다가 남자다.

20일 CJ ENM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5~11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 따르면 ‘구미호뎐'은 전주보다 42계단 상승해 4위에 자리했다. CPI 지수는 263.8.

‘도깨비'(2016~2017) 속 저승사자로 크게 사랑받은 이동욱이 구미호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구미호뎐'은 이동욱의 비슷한 듯 다른 변신도 매력적이지만 한국의 전통 설화를 다채롭게 재해석한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작품은 사람을 홀리는 여우가 나타난다는 여우고개 설화와 악귀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수호신이자 길잡이인 장승 설화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고, 전생부터 얽힌 이연과 남지아(조보아 분)의 관계도 소개했다. 

또 세상이 어지러울 때 나타나 악몽을 먹고 사는 ‘불가살이', 그리고 용왕무신도와 이무기 설화, 여우구슬 설화 등을 에피소드에 녹여 이연과 남지아가 가까워지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이렇듯 제작진은 다양한 전설과 설화를 회마다 에피소드로 활용해 극을 열고 닫으면서, 남녀 주인공의 서사는 이어지도록 하는 작법으로 몰입력을 높였다. 

또 이연과 이랑(김범) 형제 위주로 보여주는 격한 액션과, 의문의 섬 어화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무속 신앙 등은 볼거리를 더한다. 전래동화를 현대적 판타지로 재해석하면서 여러 장르를 혼합해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을 준다.

시청률은 1회 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에서 시작해 5%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탄 분위기다.

JTBC 예능 ‘아는 형님'은 ‘블랙핑크 특수'로 전주보다 48계단 올라 7위에 안착했다. CPI 지수는 242.6을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에 출연한 블랙핑크는 ‘월드클래스'로 도약한 후의 활동 뒷이야기 등을 솔직한 입담으로 들려주면서 화제몰이를 했다.

‘포항 덮죽 표절' 논란이 벌어졌던 SBS TV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전주보다 48계단 상승해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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