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개최 움직임
기독교총연합회 각 교회 모금 통해 비용 마련
코로나19속 전통시장·지역상가 활성화 기대
이웃도시 부산에서는 광복로에서 매년 12월에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열리는데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다. 60만개의 LED전구를 사용하여 광복로거리에 장식되는 높이 18M의 메인트리, 광복로입구의 메인게이트, 거리 상공에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행잉구조물과 다양한 포토존 등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이 광복동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부산중구청에 따르면 2015년의 경우에 트리문화축제를 찾은 방문객 수는 800만 명에 달하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분석대상 방문객 수 165만여 명이 지출한 쇼핑, 식음료, 숙박, 교통 등의 비용을 기초로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 효과는 1,430억여 원이며, 취업유발 효과는 2,905명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하는 트리문화축제는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축제로 인정받아 2014년 세계축제협회 선정 TV 프로모션 부문에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 아시아 도시연구소에서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특히 작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축복의 부산, 아세안과 함께’란 주제로 아세안 국가의 국기를 10개 트리와 함께 꾸민 오프닝존의 ‘축복의 트리숲’, 광복로 일원의 ‘한·아세안 대형범선 포토존’, 대청로 일원의 ‘한·아세안 기념거리’ 등 축제구간 곳곳에 이벤트 구간을 조성해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념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다.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이처럼 성공하게 된 요인은 주민, 상인, 구청과 시청이 합심해 쇠퇴해 가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 힘을 합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고 한다.
이 축제는 2009년 광복로 상인들이 부산기독교총연합회를 찾아가 광복로에서 트리축제를 열어 침체된 상권을 살려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트리축제가 그간 발길이 끊겼던 광복로 상권을 살리는 데 톡톡히 효자 역할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는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광복로문화포럼이라는 민간단체가 주도해 10여년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면서 단순한 종교적인 기념행사를 넘어서서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정착시키고, 아울러 부산의 원도심 상권을 부흥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마침 울산에서도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와 같은 행사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매우 기대가 된다.
울산기독교총연합회가 코로나사태 때문에 방문객이 감소하여 수입이 급격히 줄어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울산원도심의 전통시장과 상가상인들을 돕기 위하여 울산에서도 이번 12월에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같은 문화축제를 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산 광복동의 행사와 비슷할 것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은 울산기독교총연합회소속교회들이 각교회의 형편에 따라 조금씩 모금하여 마련한다고 한다.
이번 축제는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경제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하여 코로나블루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위축된 일반시민들에게도 잠시나마 답답함을 잊게 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12월에는 모두들 가족들과 함께 울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에 나와서 크리스마스트리와 빛의 아름다운을 만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가까운 시장에 가서 맛있는 음식도 같이 나누어 먹고, 같이 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도 사가면 울산의 전통시장과 지역상가의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