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시민들은 지난 주말과 휴일 오랜만에 야외로 나가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다. 태화강국가정원에서는 국가정원 지정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나무생태원 일원에서 다양하게 열렸다. 시민들은 가을향기 가득한 국화와 야생화 전시회를 둘러보고, 오랜만에 재개된 소규모 공연도 관람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다소나마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가 언제 또다시 확산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역 관광산업의 그야말로 초토화된 상태다. 지역 축제 대부분이 취소되었고, 주요 관광지 역시 출입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2022년이 돼야 지역 관광 산업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결국 울산도 당분간 새로운 형태의 관광산업 진흥책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소규모로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른 여행은 ‘소규모·가족단위로, 한적한 관광지 위주로, 방역수칙 지키며 여행하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울산도 이 기준에 부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 방법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주말 발표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객 밀집을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선정했다. 이들 관광지에서는 ‘안전여행 퀴즈 이벤트’, ‘비대면여행지 인증 이벤트’ 등 온라인 행사도 시행해 국민의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울산지역에서는 울주군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남구 장생포 옛길과 장생포 둘레길, 북구 박상진 호수공원 그리고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 4곳이 선정됐다. 모두 도심과 떨어진 곳이어서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가을을 즐길수 있는 곳들이다. 더 많은 곳이 선정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각 지자체는 늘어날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를 맞아 각 지자체들이 관광산업의 새로운 생존 방안을 찾고 있다. 어렵고 힘든 지금이 오히려 울산 관광 산업의 지역성과 후진성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긍적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울산 자체 '비대면 추천 관광지'를 선정해 온라인 홍보와 언텍트 행사를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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