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산부 장관이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미래차 전략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심현욱기자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오는 2025년 전기차 단가를 지금보다 1,000만원 낮추기로 하고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대여해서 쓰고 나중에 반납하는 배터리 리스 시범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범추진한다.

차량 가격에서 배터리 가격이 빠질 경우 소비자의 보조금 수령 후 구매 가격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아질 것이라 게 정부의 입장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에서 ‘2025년 전기차 113만대·수소차 20만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차의 편의·가격·수요 등 3개 부문을 혁신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정부는 보조금 지급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미래차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가격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2차 전지 배터리의 경우 리스 사업 등을 도입해서 자동차 가격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을 해결하는 방안이 있다”고 제시했다.

성 장관은 이어 “자동차 협력업체가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기 위해 금융, 연구개발(R&D), 컨설팅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것이다”며 “2030년까지 1,000개 미래차 부품업체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또 “울산 주변에 520여 개 자동차 부품기업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모기업과 정부가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미래차는 4차 산업 기술의 총체이고, 확산을 위해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며 ”울산은 수소충전소 전국 1위인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성 장관 등과 함께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미래차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날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수소전기차 단일 모델로는 세계 처음으로 단일 국가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원희 현대차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넥쏘 1만번째 고객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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