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네 번째 울산 행보로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을 택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미래차 혁신과 생산 기지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울산시가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차 산업 육성 추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공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우리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반갑게 대화를 나눴다.

취임 때부터 미래차 1위 국가를 목표로 내걸었던 문 대통령은 취임 후 현대차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앞서 지난해 1월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서 정 회장에게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홍보모델이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수출과 일자리, 미세먼지 저감 등 다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미래차 분야의 선두주자인 현대차를 향한 격려와 함께 친환경과 디지털 융합의 핵심인 미래차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두고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며 “지난 9월에는 노사가 함께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고용안정과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체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든 수소차와 전기차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며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 2025년까지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한국판 뉴딜 10대 사업에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선정했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도로 시스템과 산업생태계를 전면적으로 보완하고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차와 연관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 대, 수소차 7만 대를 수출하고, 부품·소재와 연관 산업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주행거리 50%, 전비 10%를 향상하겠다. 수소차는 내구성과 연비를 개선해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