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구시험장 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3차 대유행을 맞아 대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그렇다고 사회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상인들의 생계에 치명타를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울산에 어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92명 나와 200명을 바라보고 있다. 장구시험장 관련 확진자가 어제 7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나왔다. 7명 중에는 중구 거주 중학생 1명과 중구와 남구 거주 50대 부부 등 5명, 중구 거주 초등학생 1명이다. 또 덴마크서 입국한 외국인 1명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다. 3차 대유행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조심스럽게 검토돼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면 상인들은 문을 닫아야 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와 병행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멈출 수 있는 1.5단계나 2단계 수준에 버금가는 방역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장구시험장 발 확진자 중에는 학생들도 있는 만큼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교와 학원에 대한 감염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사회가 동요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심리 안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번 장구시험장 발 코로나19 확산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지금까지 시민들은 방역 수칙을 잘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지금보다 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반드시 연말 모임은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를 하고 음식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주변에도 감시의 시선으로 마스크 착용을 유도해야 한다.

12월 3일 수능을 앞두고 시와 시교육청도 비상이다. 자가격리 대상 학생을 위한 고사장을 울산공고에, 확진자를 대비한 병실 고시장을 울산대병원에 마련한다는 것이다. 어제부터 울산 전체 고등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시교육청은 지역 입시 학원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역 대책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사회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되지 않도록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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