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의원이 29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박성민 의원이 28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서범수·김기현·박성민 “침묵 문재인 대통령 입장표명 해야”
 

민주, 국정조사 불가…“1인 시위, 번지수 잘 못 짚어” 역공

 

여야는 주말 내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청구 및 직무배제를 둘러싸고 강도 높은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거듭 촉구하며 여당의 국정조사 수용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 국회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석하며, 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서범수)은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울산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총장 직무배제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필요성을 알리리 위한 시당 및 전 당원협의회 동시 1인 피켓 시위를 실시했다.
1인 피켓 시위에는 서범수(울주)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현(남구을)·이채익(남구갑)·박성민(중구)·권명호(동구) 의원 및 박대동 당협위원장, 그리고 당 소속 지방의원 전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문정권, 무엇을 숨기려고 이렇게까지? 검찰총장 직무배제 국정조사로 진실을 찾겠습니다’, ‘참 무서운 침묵전문가! 문재인 대통령, 사상 초유의 검찰 짓누르기.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검찰총장 직무배제 국정조사 추진’을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폭정이 끝을 모르고 칼춤을 추고 있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개혁은커녕 검찰조직 자체가 붕괴되고 있다”며, “검찰총장 직무배제를 규탄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데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과 박성민 의원은 청와대 앞 1인 시위에도 동참했다.
2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김 의원은 “지금 나라가 독재국가, 전체주의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지만, 그 책임이 있는 대통령은 어디에 계시는지 소식도 없다”며 “울산시장 선거 공작, 월성1호기 평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검찰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광란의 집단 린치를 가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이 갈수록 커진다”고 비판했다.
28일 오후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박 의원은 “현 정권과 여당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강행하기에 앞서 현 정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 같이 극악무도한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검찰총장 직무배제를 지시한 법무부장관 뒤에서 이를 묵인하고 방관하는 대통령의 답변을 들을 때까지 시위를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국정조사 불가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9일 “국정조사는 물 건너가는 것 같다”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의결되더라도 법적 다툼이 계속 이어질 텐데, 국정조사 논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와 재판에 대한 사안은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이는 야당에 대해선 “현안의 엄중함을 모르니 번지수조차 제대로 못 찾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청와대로 가셨다”며 “굳이 항의하시겠다면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로 가심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시위 현장 방문에 “엄중한 코로나 확산세를 진심으로 걱정하신다면 일단 집으로 돌아가라고 만류하심이 옳다”며 “어떻게 방역보다 정쟁이 우선이고 국민 건강과 안전보다 검찰 비호가 먼저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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