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방송 중인 ‘미스트롯’ 시즌2가 ‘미스터트롯’의 여전한 인기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CJ ENM ‘12월 다섯째 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 집계
‘사랑의…’ 24계단 ‘UP’ 3위…‘미스트롯2’ 파워, 미스터트롯에 못미쳐

 

 

‘미스트롯' 시즌2가 한창 방송 중이지만 여전히 ‘미스터트롯'의 잔상은 짙다. TV조선의 성과이자 숙제다.
12일 CJ ENM이 발표한 12월 다섯째 주(12월 28일~1월 3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가 전주보다 24계단 뛰어올라 3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247.6이다.
지난해 ‘미스터트롯' 톱(TOP)6을 배출하며 트로트 재부흥에 가장 큰 공을 세운 TV조선은 지난 연말 ‘미스트롯' 시즌2를 론칭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엠넷(Mnet) 등 기타 오디션에 강점을 보여온 채널들이 특정 오디션 새 시즌을 시작하면 이전 시즌에서 배출한 그룹의 프로그램은 병행하지 않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TV조선은 매주 수요일에는 ‘뽕숭아학당', 금요일에는 ‘사랑의 콜센타' 등 ‘미스터트롯' 톱6이 출연하는 예능들도 꾸준히 편성하고 있다. 이들은 ‘미스트롯2'에도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런 전략은 여전히 팬덤이 강력한 ‘미스터트롯'을 계속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미스트롯2'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노리는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미스트롯2'가 아직은 ‘미스터트롯'의 파워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낳는다.
실제로 ‘사랑의 콜센타'가 여전히 종종 CPI 톱10에 등장하며 화력을 과시하는 반면 ‘미스트롯2'는 CPI 1위를 좀처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금주에도 전주보다 2계단 하락해 ‘사랑의 콜센타' 다음인 4위에 자리 잡았다.
시청률 측면으로 봐도 1회 28.6%(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한 이래 소폭 하락해 가장 최근인 4회는 26.7%를 기록했다. 첫 회 성적이 워낙 높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보통 팀 미션 등을 기점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이 점점 치고 올라가는 데 비해 이번 시즌은 그 정도 흡인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지분에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는 ‘미스터트롯' 톱6의 몫이 상당 부분 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오히려 ‘미스터트롯' 후속 예능들은 다양한 포맷으로 변주를 주고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꾸준히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제대로 전성기를 누린 TV조선이 트로트 열풍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려면 ‘미스터트롯' 톱6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고 포맷에도 변주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위는 시즌2 스포일러 유출 논란으로 시즌1 종영 후에도 화제몰이 중인 SBS TV ‘펜트하우스'가 차지했다. CPI 지수도 418.0으로 2위인 tvN 주말극 ‘철인왕후'(271.6)와 큰 격차를 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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