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춘 시인 | ||
화장지의 하늘은 텅 비어 있습니다.
해우소에 쪼그려 앉아
먼 산을 바라보며
허구한 날 많이도 먹었습니다.
고해합니다.
나의 허구렁, 다 파먹었습니다.
흰 뼈대만 남았습니다.
한 생, 다 풀렸습니다.
똥!
▲김성춘시인: ‘심상’ 제1회 신인상(1974)으로 등단.
시집 <방어진 시편> <그러나 그 것은 나의 삶> <섬, 비망록> <아무리 생각해도 먼 곳이 가까웠다> 등 .
울산문학상, 월간문학동리상, 최계락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