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현장조사 등 전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국회 과방위·산자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당내 환경특위·탄소중립특위 소속 의원 33명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원전 인접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한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방사성 물질 누출을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선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야당에 유감을 표한다”며 “삼중수소는 2015년에도 나왔고 계속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또 “여러 군데를 뚫어서 검사해봤는데 삼중수소가 계속 나왔다고 하는데 조사를 안하고 방치했다”며 “삼중수소 유출이 별 게 아니라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도 별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조사를 요구하는 것조차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유해성을 우려하며 조사를 요구하는 것이 왜 가짜뉴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원전을 둘러싼 진영논리가 국민생명보다 중요한가”라며 “필요하면 과방위에 특위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 안전을 논의하고 싶다면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조사가 됐든 전문가 토론회가 됐든 전면적인 국회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삼중수소 검출량이 멸치 1g 먹는 수준이라고 표현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국민 안전을 완전히 무시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다”며 “삼중수소가 체내에 축적되는게 일시적일 때와 지속될 때는 그 위험성이 다르다는게 전문가 뿐아니라 일반적인 상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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