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울산 1MW급 국산 수소연료전지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덕양 이현태 대표, 울산시 송철호 시장.  
 
   
 
  ▲ 울산 화력발전소 내 위치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 울산 화력발전소 내 위치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 울산시는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일준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사장, 이현태 ㈜덕양 대표이사 등이 온라인으로 참가한 가운데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고분자전해질막(PEMFC)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1㎿급) 준공식’을 가졌다. 우성만 기자  
 

현대자동차가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개발한 넥쏘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으로 전력을 생산해 수소 산업 확대에 앞장선다.
현대자동차는 20일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덕양 이현태 대표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 위치한 울산시의 송철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분자전해질막(PEMFC)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 준공식’을 디지택트(디지털+콘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앞서 3사는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내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구축 및 시범사업 추진에 협의했다. 이날 준공식을 기점으로 앞으로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협약의 내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공기에서 수집한 산소와 이온교환막 전해질로 반응, 전기를 만들게 된다.
설비는 울산시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부지 650㎡에 구축됐다.
현대차, 동서발전, 덕양이 공동 참여한 이 사업에는 66억원이 투입됐다.
설비는 연료전지 주기기와 수소공급·송전·냉각설비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kW(킬로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됐으며, 넥쏘 수소전기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 해당 설비는 연간 생산량이 약 8,000MWh(메가와트시)다.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 내지 수백 MW로 공급량 확장도 가능하다.
또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달리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수급 변동성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덕양은 울산 화력 일원에 수소 전용 배관 2.8㎞를 매설했다.
울산시와 참여 기업들은 2022년 10월까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국산화 실증과 운영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을 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대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부품 국산화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의 대부분은 해외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교체 및 유지 비용이 높았으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어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과 더불어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이번 사업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전사와 함께 필드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상업화를 이루어 연료전지를 타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 산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울산은 수소 생산, 관련 부품 제조, 완성차 생산까지 수소 모빌리티 분야 산업 전체 주기가 구현돼 있다”라면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분야도 확대해 세계적인 수소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새로운 ‘2025 전략’으로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의 런칭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 수소연료전지 70만기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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