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아 자치행정부  
 

“경찰개혁 완수해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제2 정인이 사건 만들지 않겠다” 유진규 울산경찰청장이 울산으로 취임하면서 조직에 당부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내용이다. 그런데 최근 울산 남구 국공립 어린이집 학대 피해원생의 부모가 ‘사건을 부실수사한 경찰관의 파면과 관할 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고, 수많은 누리꾼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당시 수사팀을 상대로 내부 감사 등을 통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비록 유 청장의 취임 이전에 발생했던 사건이지만 수많은 이들이 이번 사안을 주목하고 있다.

결국 이번 경찰의 조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공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주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제 식구 감싸기’와 이에 따른 폐쇄적 정보공개다. 안에서 발생한 일은 안에서 묻으려고 한다. 일벌백계는 늘 힘 없는 국민들의 몫이다.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학부모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잘못한 내 아이를 다그치고 사과하는 학부모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요즘 현실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공감대를 얻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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