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부터 태화강역과 (가칭)송정역에서 차세대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을 타고 서울 청량리역까지 2시간 30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도심과 떨어진 울산역의 접근성 문제로 KTX 이용에 불편을 겪던 시민들이 동해남부선 준고속열차 운행을 통한 광역·대중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말부터 울산에서는 태화강역과 (가칭)송정역에서 KTX-이음 열차를 타고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2시간 30분만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KTX-이음은 영업최고속도가 260㎞/h인 준고속철도차량으로 지난 5일부터 중앙선(청량리~안동구간)에 운행을 시작한 최신 국산 철도 차량이다.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수송력이 늘어났고, 일부 동력장치의 장애 시에도 정상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저탄소·친환경 열차로 이산화탄소배출량이 승용차의 15%, 기존 디젤기관차의 70%에 불과하며 에너지 효율도 우수하다.

동해남부선에는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10월부터 KTX-이음 차량 투입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진행 중으로 해당 사업이 내년 연말 공사가 완료돼야 KTX-이음이 신경주역을 통해 중앙선을 이용, 청량리역까지 운행이 가능해진다.



동해남부선이 개통되면 KTX-이음이 태화강역에는 일 25회, (가칭)송정역에는 15회 정차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중앙선 복선화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청량리행 열차를 몇 편 운행하게 될지 구체적인 운행계획이 결정되지는 않은 상태로 내년 하반기에 철도공사가 수요예측을 통해 운행 횟수를 결정하게 된다.

울산시는 철도공사의 수요분석과 운영계획 수립 때 시민들의 편의성을 위해 청량리행 열차가 울산에서도 최대한 많이 정차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존 노선을 통해서는 일평균 1회 무궁화호가 운행 중인데 태화강역에서 청량리역까지 5시간 걸리다 보니 그동안 수요가 적었다.



아울러 울산시는 (가칭)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 최종 확정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현재 주요 쟁점은 운영비 부담 범위인데,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철도공사 등과 실무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울산시는 광역철도 중복 지정에 따른 운영비 부담은 태화강역~송정역 구간 9.7㎞에 대해서 울산시가 연 17억5,000만원을 부담하고 기존 구간은 시행계획에 따라 중앙정부가 부담하기로 부산시를 설득해 동의를 이끌어낸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17억5,000만원에 대한 운영비 부담만 하겠다는 게 울산시 입장인데 광역철도업무지침에 운영비 부담에 대한 세부적 사항이 없다 보니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4월까지 대광위의 광역교통시행계획에 광역철도 지정 최종 반영 및 고시는 특별한 쟁점이 없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운영비 부담 협의는 4월 대광위 고시 전 마무리 지어 광역전철 연장 운행 확정을 통해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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