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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계란값 22% 올랐다는데 통계청 조사선 1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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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21.02.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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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 시점 차이로 추정"

지난 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0.6% 올랐지만, 농·축·수산물은 10.0% 급등했다. 사과(45.5%), 파(76.9%), 고춧가루(34.4%), 양파(60.3%), 달걀(15.2%), 쌀(12.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연합뉴스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의 가격 상승률이 다른 조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는 조사 시점과 방식의 차이로 풀이되는데,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이 서민들의 체감 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15.2%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계란값(특란 한 판 기준, 소비자 판매가격)은 1년 전보다 2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 조사보다 7.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차이는 다른 품목에서도 드러난다. 예컨대 지난달 양파 가격의 경우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서는 1년 전보다 60.3% 올랐으나 aT 조사에서는 73.9%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과도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서는 지난달 가격이 1년 전보다 45.5% 오른 반면 aT 조사에서는 58.6% 올랐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장바구니 물가 품목 18개 중 고춧가루나 돼지고기, 토마토, 닭고기 등 11개는 통계청보다 aT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이는 통계청 조사와 aT 조사의 조사 시점이 다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는 조사 직원들이 매월 1회 전국 38개 도시에서 표본으로 선정된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2만5천여개 소매점을 조사해 가격자료를 수집한다.

특히 가격 변동이 심한 농·축·수산물의 경우 한 달에 세 번 가격을 조사해 평균 가격을 사용하는데, 대체로 20∼25일에 마지막 3회차 조사를 진행한다.

만일 그달 말에 집중적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다면 이 부분은 지수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반면 aT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가격을 조사해 가격 정보를 산출하기 때문에 조금 더 즉각적으로 가격을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지난달은 하순에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aT 가격 상승률이 통계청을 웃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aT에 따르면 1월 하순 기준 계란 가격 상승률은 30.2%에 달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를 짚긴 어렵지만, 조사별로 가격 상승률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월 하순 기준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달 20일에 조사해 마감했는데, 지난 2일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기까지 (시간) 간격이 조금 있다 보니 차이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출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aT는 단순히 조사 가격을 평균해 가격 정보를 산출하지만, 통계청은 조사 가격을 평균한 뒤 2015년을 100으로 두고 지수로 환산해 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통계청은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반영하기 위해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생활물가지수를 산출한다.

그러나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3% 오르는 데 그치면서 소비자물가지수(0.6%)보다도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활물가지수 품목 중 고교 납입금처럼 이번에 물가가 떨어진 품목이 많이 포함됐고, 해당 품목의 기여도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시장에서 높은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는 시민들이 선뜻 납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다룬 기사에는 "최근 달걀값이 40% 이상은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0%대라니 헛웃음이 나온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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