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재단이 준비하는 울산 대표축제, ‘프롬나드 페스티벌’, ‘처용문화제’, ‘에이팜’은 올해 태화강국가정원산업박람회 일정에 맞춰 10월~11월에 걸쳐 치러질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울산 지자체들이 올해 축제 준비로 고민하고 있다.

축제 추진 관계자들은 행사가 닥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 정상 개최가 어렵겠지만, 일단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으로 준비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행사로도 치르지 못했던 축제들은 일찍부터 기본프로그램을 짜고, 추진위원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사 개최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축제를 계속 취소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울산문화재단이 준비하는 울산 대표축제, ‘프롬나드 페스티벌’, ‘처용문화제’, ‘에이팜’은 올해 태화강국가정원산업박람회 일정에 맞춰 10월~11월에 걸쳐 치러질 예정이다.

이들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갑작스런 상황으로 온라인 행사가 많이 미흡했던 만큼 올해는 ‘작은 방송국’ 운영 등의 방식으로 영상콘텐츠를 강화한다.

지난해 연기 끝에 결국 취소된 중구 마두희축제는 올해 단오에 맞춘 오는 6월 원도심에서 예정돼 있다.

올해는 규모를 축소해 다양한 부대행사는 없이 주행사인 줄당기기만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 중인데 이는 올해 마두희를 시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고, 향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구 고래축제는 오는 9월에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행사로 계획하고 있으며, 4~5월경에 축제 추진위를 열어 상세한 논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동구 조선해양축제도 대면과 비대면 행사를 병행한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만 열린 북구의 쇠부리축제는 코로나19상황에서도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의욕적으로 비대면 축제로 마련했지만 온라인 행사의 한계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올해는 온·오프라인 병행행사를 논의 중인데 24일 올해 첫 축제추진위원회를 열어 기본 프로그램을 결정한다.

지난해에는 선조들의 제철기술을 복원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주요행사는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전했지만, 올해는 VR(가칭 쇠부리 아트센터)을 활용해 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또 옛 제철 문화 중심지인 달천철장 복원·정비를 지난해 완료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홍보를 제대로 못 했던 터라, 올해 축제를 통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의 옹기축제는 오는 9~10월경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에서 축제 업무를 이관 받은 울주문화재단은 온·오프라인 행사를 염두에는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4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예정대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23일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슬로건(‘늘 푸른 산’)과 경쟁부문 선정작을 발표했다.

출품작 중 예심을 통해 18개국 30편 영화가 국제경쟁 부문 본선에 선정됐으며, 아시아 영화 진흥을 위한 넷팩상 부문에는 총7개국 10편의 영화가 후보로 선정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관계자는 “희망찬 봄날을 맞이하는 영화제로서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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