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캠퍼스 전경.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가 ‘크로스오버형 강의(crossover learning)’를 개설하는 등 학생 중심의 혁신 강의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는 주제별 프로젝트형 강의 ‘문화아카이브’를 개발하고 오는 2학기부터 운영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 강의는 부경대가 소속 교원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융복합 교양교과목 개발 연구모임’ 지원 사업을 통해 각기 다른 전공의 부경대 교수 4명이 모여 새로 만든 온라인 교양강의다.

일반적인 대학 강의가 하나의 강의계획서로 한 학기(15주) 동안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 강의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집, 밥, 옷, 술, 돈 등 5개 주제에 대한 강의계획서를 각각 제시한다. 또 각 강의계획서는 모듈(module) 방식을 접목해 문화?예술, 인문, 과학기술, 정치?사회, 경제?경영 등 5가지 영역별 학습주제와 학습목표로 구성돼 있다.

이 강의는 5개의 강의 주제는 물론, 강의 주제에 따른 5개의 영역도 자유롭게 교차 선택하는 방식으로 학생이 직접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 25가지의 각기 다른 유형으로 구현된다. 25개 유형의 강의는 각기 다른 교수가 맡기로 해 무려 25명의 교수가 이 강의를 맡는다.

이에 따라 학생은 ‘집-문화?예술, 밥-과학기술, 옷-인문, 술-정치?사회, 돈-경제?경영’ 혹은 ‘집-공학, 밥-인문, 옷-정치?사회, 술-경제?경영, 돈-문화?예술’ 등 관심사에 따라 강의유형을 개인 맞춤형으로 구성해 각 차시마다 해당 교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강의 책임교수인 김창경 교수(중국학과)는 “하나의 전공능력을 갖춘 사람이 또 다른 전공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크로스오버형 강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강의가 학생들의 통합적인 사고 강화와 학습 내용 내면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경대는 크로스오버형 강의를 비롯해 최근 ‘내가 원하는 융복합 교양교과목’ 공모전에서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데이터분석기초’, ‘지구환경거버넌스’, ‘4차산업혁명개론’ 등 3개 강의를 올해 1학기와 2학기에 걸쳐 개설하기로 결정하는 등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을 이끌고 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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