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여성의 독립운동’  
 
   
 
  ▲ 이효정(1913~2010).  
 

(재)울산여성가족개발원은 지난 한 해 울산에서 혹은 울산출신의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발굴하는데 목표를 두고, 그들의 울산야학활동, 여성청년회 활동, 부인회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했다.
그 결과물로 최근 울산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들을 기록한 ‘울산여성의 독립운동’을 발간했다.
책은 1부 <일제시기 울산여성의 역사>, 2부 <울산의 여성독립운동가>, 3부 <일제시기 울산의 여성단체와 여성 사회운동가>로 나뉘었다.
부록 <울산여성 독립운동의 길 걷기>에서는 울산여성 독립운동에 등장하는 장소를 스토리텔링화한 답사코스도 만날 수 있다.
필자는 울산지역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정계향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객원교수, 원영미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객원교수, 황은혜(초등교사), 백승아(초등교사), 배문석(울산노동역사관 사무국장), 문은미 울산여성가족개발원 부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울산여성독립운동가로 최근 언급되기 시작한 이순금, 이효정, 손응교를 비롯해 근우회 울산지회 김수봉, 김지순, 이말선, 정립분, 김성래, 김순연, 울산 언양 여자청년회 김복순, 박소선, 김명주,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적조서에서 울산에 본적을 둔 유공자 송명진, 이갑술, 울산여친회 김말순 등의 독립운동 활동이 담겼다.
이순금(1912~?)은 1930년대 학생·노동자로, 항일운동을 펼쳐 4차례나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손응교(1917~2016)는 울주군 범서읍 입암 출신으로, 17세 새댁으로 아이를 업은 채 일제의 감시망을 뚫고 비밀연락책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또 이효정(1913~2010)은 경북 봉화 출신이지만 울산에 와 보성학교 교사로 항일 교육을 했고 일제강점기 말 여운형이 주도한 비밀결사 ‘건국동맹’의 울산 연락책을 맡았다.
이미영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원장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지나 '울산여성의 독립운동’은 다소 늦은 발간이지만, 울산여성사 아카이브의 첫발로서, 여성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간다는 의미에서, 또 울산지역여성독립운동을 다룬 최초의 책이라는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발간은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의 ‘여성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첫 번째로 ‘울산여성 다시봄’이 출간됐으며, 이번 ‘울산여성의 독립운동’에 이어 ‘울산여성노동운동사’를 구상 중이다.
한편 본지는 울산여성가족개발원과 손잡고 '울산여성독립운동 톺아보기'를 타이틀로 매월 1회 울산여성독립운동사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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