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이 방대한 세계적 에너지 도시 미국 휴스턴시와 본격적인 교류 활동에 나선다.
2일 시에 따르면 ‘울산시와 미국 휴스턴시 간 자매도시 협정안’이 이날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승인됐다.
이 협정안은 두 도시 시민들이 우호와 선의를 바탕으로 경제·과학·기술·무역·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공동 이익을 도모하고, 에너지·교육·의학·재난관리·관광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시는 휴스턴시와의 자매도시 결연 등 활발한 교류로 북미지역 진출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교 다변화, 신재생에너지·바이오·마이스 산업 분야 발전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휴스턴시는 2015년 주휴스턴 총영사관을 통해 처음으로 자매결연 추진 의사를 울산시에 전달했다.
시는 실무교류단 방문(2015년), 자매도시추진위원회 설립(2018년) 등을 거쳐 2019년 4월 휴스턴시와 교류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지난해 5월 ‘자매도시 협정서(안)’을 확정했으며, 같은 해 12월 휴시턴시의회가 먼저 협정안을 승인했다.

인구 230만명에 이르는 휴스턴시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특히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이 많아 세계적인 에너지 도시로 알려져 있다.
방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세계적 규모 대단위 공업단지가 선박용 운하를 따라 조성된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또 바이오·메디컬, IT, 우주항공 연구개발 등 산업을 다각화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인구증가율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 자회사인 KNOC이글포드가 휴스턴에 있으며,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 E&P는 2017년 본사를 휴스턴으로 옮겼다.
시는 자매도시 협정안 승인을 계기로 최근 극심한 한파로 큰 피해를 본 휴스턴시에 위로 서한을 전달하고, 앞으로 자매결연 조인식에 대해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과 휴스턴은 에너지 도시라는 산업적 유사성이 있으며, 특히 휴스턴시가 대한민국에서 울산과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한다는 점이 뜻깊다”면서 “신성장동력 산업 발전과 함께 내실 있는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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