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해운대구청에서 열린 해운대구-부산시-네이버(주) 'AI 안부콜 시범사업 업무협약식' 기념촬영 모습.  
 

“친절한 AI상담원이 안부전화 드립니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지난달 30일 네이버(주), 부산시와 ‘1인가구 고독사 예방, AI돌봄전화 클로바 안부콜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대표 IT/인터넷플랫폼 기업인 네이버가 개발한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 call)’은 AI(인공지능)가 돌봄 대상 주민의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일주일에 한 번 전화를 걸어 1인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고 간단한 질문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다. 위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연락처도 안내하고, 담당 공무원에게 전할 말을 남길 수 있다.

AI 상담 결과는 담당 공무원에게 자동 전송되며, AI가 1차로 1인가구에 전화를 걸어 통화가 되지 않거나 이상자로 분류되면 2차로 담당자가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96% 이상의 음성인식 정확도로, 웬만한 사람보다 나은 음성인식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수신자는 사람이 직접 전화한 것으로 인식할 정도다.

네이버는 클로바 안부콜 서비스를 지난해 전국 보건소에 보급했는데, 클로바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AI가 코로나19 능동감시대상자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발열, 체온, 증세를 확인함으로써 일선 방역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역학조사와 발열자 관리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 전 구·군에 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1인가구 고독사를 해결하기 위해 ‘고독사 예방 123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2019년부터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돼 1인가구 75명의 집에 IoT 사물인터넷 기기를 설치해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공유공간 2곳을 조성해 1인가구가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부터는 자활사업 ‘안부드림단’을 꾸려 700명에게 정기적으로 안부전화와 방문 보살핌 활동을 펼치고, 사각지대 발굴과 찾아가는 보건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홍순헌 구청장은 “클로바 안부콜 서비스가 1인가구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준 네이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