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하기 좋은 봄철 교통사고 꾸준히 증가
 운전자-보행자-시민 다함께 교통법규 준수해
‘선진 교통안전도시 울산’ 한발짝 더 다가서야 

장상호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장

바야흐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시작됐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마음이 들뜨고 어디론가 떠나가고픈 충동이 일어나지만 코로나로 현실은 녹록치 않다. 교통안전측면에선 절대 방심해서는 안되고 집중을 해야 할 시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는 2월 중순이 지나면서 이륜차 단독 교통사고 등 울주군과 북구 지역을 중심으로 사망사고가 꾸준히 발생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난달 말에 보행자 최우선 교통환경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2021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이 발표돼 본격적으로 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정책과 계도 등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민의 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주요 추진과제로 보행자 최우선의 교통환경을 구축하고 운행시간과 장거리를 운행하는 화물차와 버스 등 사업용차량 교통사고의 획기적 감소를 위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륜차 교통사고의 적극적 감축과 안전운전 책임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고예방적 도로교통 인프라 개선 확충과 사람 우선의 교통문화 정착 및 추진체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안전한 울산만들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이달 17일부터 시행되는 안전속도 5030정책도 크게 기대되는 정책이다. 이는 주요 도심부의 통행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하향 조정해서 시행해 보행자 안전 인프라 및 어린이, 고령자의 안전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지역 국회 국통교통위원회 박성민 의원이 발의한 원동기 면허 이상 소지자의 전동킥보드 사용 등 전동킥보드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다음달 시행될 예정이어서 공유 전동킥보드 등 지역의 개인형 이동교통수단 사고 감소에 도움을 줄 것이지만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최근 3년간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7년 4,185명에서 지난해 3,081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우리 울산에서도 사망자수가 지난 2018년 74명 발생에서 지난해는 45명으로 대폭 사망자수가 감소한 바 있는데 금년도에도 모두가 합심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져야 하겠다.
최근 몇 년간 교통사망사고 내용을 분석해 보면 보행자 사망사고 비중이 전체 교통사고사망자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보행사망사고의 56.8%는 보행자 횡단중에 발생됐다. 특히 횡단보도내에서 발생된 사망사고는 22.4%인 반면에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발생된 사망사고가 오히려 더 많은 34.4%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더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운전자나 보행자가 다 같이 교통법규를 준수해야겠지만 보행자의 무단횡단 근절은 안전한 울산 만들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시민들의 안전의식 재확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운전자도 전방주시 소홀이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횡단보도에서 사망사고를 발생시키지만 운전자나 보행자 할 것 없이 교통법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선진 교통안전도시 울산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교통안전대책 점검을 분기별로 실시하고 추진상황에 대해선 수시로 점검한다고는 하지만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데 우리 모두가 이젠 적극 협조해 사망사고 감소에 노력해야 한다. 봄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아무래도 겨우내 추위로 움추렸던 보행자들의 법규위반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운전자측면에서도 졸음운전이나 춘곤증 등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는 운전자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의 불행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봄철 교통사고 예방법은 운전경력과 운전기술에 상관없이 안전운전을 위해선 반드시 안전수칙과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지난 6일 오후 제주시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선 화물트럭이 시내버스 2대를 포함한 4중 추돌사고로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초대형 교통사고도 발생했으며 우리 지역에선 지난 2016년 10월에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근처에서 전세버스 사고로 10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사회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만 이제는 모든 관계기관에서 안전한 울산 만들기에 더 한층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장상호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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