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용역 결과에 울산권 중심의 광역철도 2개 노선이 반영돼 울산과 부산, 경남이 1시간 내 동일 생활권역으로 묶이면서 지역의 교통·물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어제 한국교통연구원이 주관해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에서 울산권 중심의 광역철도 2개 노선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국내 철도 투자 방향과 사업을 제시하는 자리로 철도를 활용해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제시됐다.

이번에 울산과 연계해 반영된 노선은 KTX 울산역~양산 웅상~부산 노포를 연결하는 노선과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인 KTX 울산역~양산 북정~진영을 잇는 노선 등 2개 노선이다. 이렇게 되면 울산~부산 구간은 72분에서 60분, 울산~김해 구간은 135분에서 37분으로 이동시간이 각각 단축된다. 모두 1시간 이내의 동일 생활권역으로 묶이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울산과 부산, 경남 지역을 하나의 교통체계로 묶어 동남권 발전의 계기가 되는 한편 울산의 교통과 물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울·부·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도시 연결기능의 순환 철도 건설에 힘입어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의 토대 마련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광역철도 연결로 현재 2도심으로 추진 중인 언양권과 기존 남·중구 도심권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울산시민들이 부산과 경남을 오가는 시간이 단축돼 지금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광역철도를 편안하게 이용하는 울산시민들의 교통 불편도 해소되는 계기가 된다. 다만 이 사업이 확정 고시된 후 사전 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아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이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관심을 갖고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달 3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이 광역철도를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만큼 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정부에 적극적인 요구도 필요해 보인다. 울산의 숙원사업인 광역철도망이 신설되면서 울산의 발전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동남권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시민들의 생활 여건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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